환절기에 몸이 나른하고 짜증 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일교차로 인한 '한난차 피로'를 의심해 보고, 대처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합니다.
환절기가 되면 '어쩐지 몸이 나른하다' "짜증이 난다"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원인에 짚이는 데가 없는데 심신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그것은 '한난차 피로'일지도 모릅니다. 일교차가 심한 환경에서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몸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한난차 피로의 원인이나 효과적인 대책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난차 피로'라고 아세요?
한난차 피로는 큰 기온의 변화에 몸이 따라가지 않는 상태입니다. 성인의 평열은 개인차는 있지만 대략 36℃ 전후에서 높아도 37℃ 초반 정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몸의 기능을 지키기 위해서, 체온을 일정하게 컨트롤하는 「호메오스타시스(항상성)」의 구조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체온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자율 신경입니다. 외부 온도가 높을 때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류를 활발하게 하고 땀을 흘려 열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기온이 낮을 때는 혈류를 정체시키고 모공을 닫아 체온을 놓치지 않도록 합니다.
약간의 온도 변화라면 동종 요법이 작동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란의 차이가 커지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자율 신경의 기능이 필요 이상으로 활발해집니다. 그 결과 과도하게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어 몸에 피로가 축적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기 쉬운 환절기나 따뜻한 실내에서 기온이 낮은 실외로 이동하는 경우 등은 기온차 피로가 쌓이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가 초래하는 건강 리스크
급격한 온도 변화는 육체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별히 짐작되는 원인이 없는 경우는 한난차 피로를 의심해 봐도 좋을지도 모릅니다.
●육체적인 부진
두통이나 현기증,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을 볼 수 있습니다. 체내 에너지의 대량 소비에 의해 냉증을 일으켜 나른함이 지속되거나 식욕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신적인 상태
자율 신경의 혼란에 의해, 초조함이나 불안, 침체 등의 정신적인 손상을 입기 쉬워집니다.
한난차 피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한난차 피로를 방치해 두면 만성적인 자율 신경 실조증이나 냉증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빠른 대책을 마련합시다.
●온도차를 없애다
한란차 피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몸에 한란차를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온이 돌돌 변하면 한난차 피로를 쌓게 되는 원인이 되므로 에어컨으로 일정한 쾌적한 온도로 유지합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한 주택과 건강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에서도 실온 컨트롤의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실온으로서 전실 18℃ 이상으로 하도록 강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 온도와의 차이가 커지면 밖으로 나왔을 때 몸에 대한 부담이 커집니다. 실외와의 온도차는 7℃ 이하가 바람직할 것입니다. 외출할 때는 얇은 카디건이나 겉옷을 겹쳐 입고 체온 조절을 잘하십시오.
● 균형 잡힌 식사에 유의하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한난차 피로에 지지 않는 몸만들기를 합시다. 에너지원이 되는 단백질이나 피로 해소 효과가 있는 비타민 B군은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싶습니다.
●양질의 수면을 취하다
자율신경에는 심신을 활동모드로 만드는 '교감신경'과 릴랙스모드로 만드는 '부교감신경' 두 가지가 있어 서로 균형을 맞추며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것은 부교감 신경을 우위로 하여 심신을 피로로부터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적당한 운동을 한다
한난차 피로는 체력이 없는 여성이나 고령자에게 많이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을 습관화하여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 몸을 목표로 합시다.
●목욕탕에 푹 잠기다
목욕을 하면 전신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몸에 축적된 피로물질을 제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율 신경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샤워로 때우는 것이 아니라 미지근한 물에 천천히 담그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온의 변화는 몸에 있어서 스트레스나 다름없습니다. 심한 일교차가 계속되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 피로가 쌓이고 다양한 컨디션 불량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집니다. 평소부터 대책을 세워 한난차 피로를 쌓지 않도록 합시다.